은행털이범 시민이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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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일 낮12시15분쯤 서울성북구동선동5가 제일은행 동선동출장소에 안용현(安容賢.30.자동차 영업사원)씨가 복면을 한채 흉기를 들고 침입해 현금 1천5백9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출장소 옆건물에서 표구사를 운영하는 金모(38)씨는“은행직원이'강도야'하고 외치며 먼저 나오고 뒤따라 安씨가 돈이 든 비닐봉투를 들고 달아나 호루라기를 불며 따라가 붙잡았다”고 말했다.

金씨등 시민 3명은 安씨가 범행직후 아리랑고개쪽으로 도주하자 4백여정도 뒤쫓아가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하던 安씨를 붙잡았다.

安씨는 이날 목욕타월로 얼굴을 가린채 흉기를 휘두르며 은행으로 들어가 창구직원 金모(28.여)씨를 위협,창구를 뛰어넘어가 金씨의 책상 서랍안에 있던 돈을 비닐봉투에 담아 달아났다.安씨는“고객접대등에 들어간 영업손실을 메우느라 1천만원의 빚을 졌으나 최근 빚독촉이 심해져 범행했다”고 털어놨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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