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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터쇼, 이 차들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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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05 서울 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열고 열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10개국 179개 업체가 참여했다. 199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국산차와 외국차가 한꺼번에 전시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프레스데이에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차량를 소개한다.


◆렉서스에 도전하는 현대 그랜저=현대자동차는 전시장 한복판에 참가 업체 중 최대 면적(1200평)의 공간을 마련해 총 46개 차종을 전시했다. 현대는 이날 그랜저 XG의 후속으로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TG)'를 공개했다. '고품격 월드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하는 TG는 현대가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의 렉서스 ES330 등과 겨룰 차종으로 내세운 것이다. 2700cc 뮤엔진을 장착한 Q270과 3300cc 람다엔진을 단 L330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쏘나타에 이어 신형 그랜저 역시 기존 차명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며"지난 20년을 이어온 대형차의 대명사 '그랜저 시리즈'의 전통과 명성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아우디 RS4

▶ 대우차 S3X

▶ 쌍용차 XCT

▶ 현대 TG

◆세계 속의 한국 컨셉트카=현대차의 왼쪽에 자리한 기아차 전시코너에는 컨셉트카 'KCV-4'와 'KCD-2'가 자리를 잡았다. 소형 픽업 트럭의 일종인 KCV-4는 지난해 시카고 모터쇼에 출품해 베스트 컨셉트카에 뽑힌 차다. 배기량 3800cc의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출력이 280마력에 이를 정도로 힘이 뛰어난 것이 특징. 북미 픽업트럭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KCD-2는 미국 디자인센터 디자인한 컨셉트카다. 배기량 4600㏄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으며 노면 상태에 따라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ATT(Active Torque Transfer)' 시스템이 들어있다.

◆눈길끈 유럽의 스포츠 = 독일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RS 4'를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우디 A4 시리즈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며 내년부터 국내에 시판된다. 4.2리터 V8 FSI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420마력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할 정도로 순발력이 좋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상시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의 최신 버전과 고속으로 달릴 때 차의 균형을 잡아주는 'DRC(Dynamic Ride Control)'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동원돼 만든 차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최고급 스포츠카 'SLR 맥라렌'도 눈길을 끌었다. 이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내는데 3.8초가 걸린다.

◆일본의 친환경 미래차 = 혼다는 하이브리드차인 '인사이트'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수소연료 전지차량 'FCX' 등을 선보였다. 인사이트는 미국시장에 출시된 최초의 하이브리드차다. 차체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기존 차량보다 40% 가량 무게를 줄였다. 연비는 36㎞/ℓ에 이른다. 도요타는 고급형 하이브리드차 '렉서스 RX400h'를 공개했다. 3.3ℓ 6기통 엔진을 달았으며 최대 출력이 268마력에 이른다. 연비도 17.8㎞/ℓ로 일반 소형차 수준을 넘어선다.

글=최준호,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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