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하벙커등도 파괴하는 신형核 실전배치 - 한반도 배치 확인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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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땅속 수십미터까지 파고들어가 폭발,충격파를 일으켜 지하벙커나 지하무기공장등을 파괴하는 신형 핵폭탄 B61-11이 올봄부터 전세계 미군에 실전배치(본지 6월1일자 참조)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지등의 보도에 따르면 B61-11은 89년 이후 미군 무기체계에 추가된 첫 핵무기로 리비아.북한.이란등을 주로 겨냥해 만들어졌다.

길이 3.6,직경 45.7㎝의 가늘고 긴 모양의 이 폭탄은 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원조'패트맨'보다 훨씬 가볍고 위력적일 뿐만 아니라 종전의 지하목표물 공격용 핵폭탄인 B53보다도 훨씬 개량된 것.B61은 무게가 B53의 7분의1 정도인 5백40㎏에 불과,B2A 스텔스기나 F16 전폭기에도 얼마든지 실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B53은 지하목표물을 파괴하려면 지상에도 엄청난 피해를 줘야하나 B61은 상대적으로 지상피해를 크게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지하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워싱턴=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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