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전병호, 쌍방울레이더스의 경기서 6과 3분의1이닝 1실점 호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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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 3-2 쌍방울

삼성 왼손투수 전병호(사진)가 쌍방울의 천적으로 등장했다.

삼성은 1일 군산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선발 전병호가 6과 3분의1 이닝동안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데 힘입어 쌍방울을 3-2로 제압했다.

4승(4패)고지를 밟은 전병호는 이중 3승을 팀타율 1위(0.280)팀 쌍방울전에서 따내며 지난해 8월 이후 대쌍방울전 4연승을 마크했다.

쌍방울 타격의 주축은 왼손타자들. 주포 김기태를 비롯해 김광림.박노준.김실.심성보등이 상대의 우완투수나 잠수함투수에게는 공포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변한다.

이 때문에 삼성은 1차전에서 김상엽이 실패한뒤 대쌍방울전에서는 계속 왼손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재미를 봤고 이날도 전병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반면 쌍방울은 전병호를 예상,김기태등 몇명을 제외하고는 한대화.김성래.조원우.최태원등 오른손타자들로 공격진을 짜는 대응책으로 맞섰다.

전병호는 1회말 쌍방울 선두 최태원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2번 김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전은 이후 쌍방울 3번 조원우를 투수땅볼로 처리한뒤 4번 김기태를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막아내 승운을 자신에게로 돌려놨다.

전병호가 쌍방울 강타선을 침착하게 처리해주자 삼성은 4회초 선취 결승점을 뽑았다.

1사후 양준혁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은 삼성은 2사후 김한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3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은 김태균이 내야 높이 솟는 플라이를 쳤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쌍방울 3루수 김성래가 놓치는 바람에 1점을 추가,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초 최익성이 시즌 7호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쌍방울은 7회말 3안타로 1점,9회말에는 볼넷 3개로 또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1회초 삼성 공격이 끝난뒤 쏟아진 비로 인해 1시간가량 중단됐다 재개됐다. 군산=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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