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목청 낮춘 김덕룡 의원 뒷말 무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신한국당 경선주자 모임에서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대표직사퇴를 강하게 제기하지 않은 김덕룡(金德龍)의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金의원은“(대표직 사퇴는)대승적으로 결정하라.주례보고 때까지 기다려보자”라고만 말했다.그의 한 측근은“李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기정사실화됐고 이번 주례보고에서 결단을 내릴 것같다는 뉘앙스를 金의원이 느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측근은“92년 대표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나갔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예를 들어 따져오면 대답이 마땅치 않다”고 또다른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이를 액면대로 믿기는 힘든 것같다.金의원이 지난달 李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 李대표지지의 김윤환(金潤煥)고문과 만났다는 설등이 어우러져 두 진영간'밀월'가능성이 거론되는 때문이다.일부 반李주자측에서는“李대표측이 차차기보장까지 제안하며 金의원잡기에 승부를 거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金의원측은 “李대표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