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1/100 미만 ‘로또 슛’을 던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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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슛 한 방에 1억원을 벌 수도 있다.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는 스타들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현금 선물이 쏟아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억슛 이벤트’다. 3쿼터가 끝난 후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져 골인시키는 농구 팬에게 상금 1억원을 준다. 일반인이 12.425m떨어진 하프라인에서 슛을 성공시킬 확률은 채 1%가 안 되지만 프로농구연맹(KBL)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00만원을 내고 보험에 가입했다. ‘대박’이 터지면 상금은 보험사에서 지급한다. 대신 골을 넣은 사람도 상금 중 절반은 자기 이름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내야 한다. 아무에게나 장거리 슛을 쏠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경기 전 장외 행사로 열리는 ‘로데오 머신 타기’에서 오래 버티는 3명만이 참가할 수 있다.

‘아빠의 희망도전’ 이벤트도 있다. KBL은 경제위기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가장들의 수기를 받아 이 중 2명의 아버지에게 자유투 도전 기회를 준다. 생활수기는 KBL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올릴 수 있다. 요령은 눈을 가린 채 자유투 10개를 던져 3개 이상 성공하면 500만원을 준다.

한편 드림팀과 매직팀의 대표주자인 이상민과 김승현이 이날 1일 농구 지도자로 나선다. KBL 김정훈 업무지원팀 부장은 “경제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각 팀 응원단의 연합 공연과 인기가수 샤이니의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올스타 팬 투표에서는 이상민(4만5708표)에 이어 주희정(3만8946표)과 김승현(3만7958표)이 2, 3위를 차지했다. 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F로 구성된 드림팀에서는 김승현·김효범(모비스), 이동준(오리온스), 김주성(동부), 브랜든 크럼프(LG)가 베스트 5에 뽑혔다.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T&G)에선 이상민·주희정·양희종(KT&G), 김민수(SK), 테렌스 레더(삼성)가 선발됐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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