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체육관 매트 냄새가 나요'…'냄새 지도'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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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를 냄새로 표시하는 ‘냄새 지도’(smell map) 사이트가 일본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말 등장한 냄새 지도 서비스는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카약(kayac)이 개설한 ‘니오이부(NIOIBU·におい部)’로 냄새클럽이란 뜻이다. 클럽 회원들은 ‘스멜리스트’(냄새전문가)들이다.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누구나 스멜리스트가 될 수 있다.

회원들은 자신이 여행한 나라와 도시에서 자신이 맡은 냄새를 사이트에 글로 적어 등록하면 된다. 글을 등록하면 사이트 주요 화면에 있는 세계 지도상의 해당 도시에 풍선 형태로 표시된다. 세계 각 도시의 풍선에 마우스를 갖다 되면 회원들이 올려놓은 냄새 관련 글이 뜬다. 냄새와 얽힌 회원들의 경험담과 에피소드도 볼 수 있다.

19일 오전 현재 주로 일본 열도에 대한 냄새가 등록돼 있으며 아메리카, 유럽 지역의 냄새 정보도 등록돼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등록된 냄새 정보가 없다. 등록된 냄새들의 종류를 보면 밥솥 증기 냄새, 여름에 사용한 양말 냄새, 뜨거운 우유 냄새, 체육관 매트 냄새 등이다.

그 외에도 “태국의 유적지에서는 향, 식물, 흙, 돌, 개 냄새가 뒤섞인 냄새가 난다”거나 “파리의 작은 수도원 안 상점에서 파는 비누 냄새가 좋았다”는 글도 올라 있다.

스멜리스트는 등급제로 운영된다. 등록한 글 건수가 3건 이상 100건 미만이면 브론즈(동), 100건 이상 300건 미만은 실버(은), 300건 이상이면 최상위인 골드(금) 등급이 부여된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가입이 쉽지가 않다. 사이트는 일본어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카약은 사이트 소갯말에서 “세상에는 무려 40만 종류의 냄새를 발생하는 물질이 있지만 현재 체계화된 냄새 데이터베이스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사이트를 개설한 취지를 밝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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