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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4년 함께한 최측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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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 인맥 중 대표주자다. 이 대통령은 2002년 7월 취임하면서 그를 경영기획실장에 앉혔고, 2003년 10월 행정1부시장으로 승진시켜 2006년 6월까지 임기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특히 부시장 때 능력을 인정받았다.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런 만큼 이 대통령이 지난해 조각 과정에서 원 후보자를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명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후 원 후보자는 대통령의 이런 기대에 부응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정부체계 개편을 원만하게 마무리지었다. 또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수립, 지방교부금 등 지방재정 지출 문제 등에서도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원 후보자의 내정 배경을 설명하며 원 후보자의 이런 능력을 부각했다. 또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성공적으로 맞춰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원 후보자가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개혁적이어서 발탁됐다”며 “원 후보자야 말로 긍정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는 관료”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원 후보자의 내정과 관련해선 “철저한 자기관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는 “원 후보자는 개인적인 일에는 절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남은 업무추진비는 부서별로 나눠줄 정도로 스스로에게 엄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꼼꼼하고 차가운 구석이 있어 ‘주사 장관’ ‘원 따로(주변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 등으로도 불린 원 후보자가 선 굵게 활동해야 하는 국정원을 잘 이끌지 모르겠다” “한 번 결정하면 참모들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 업무 스타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등의 걱정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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