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맞춘 거사실패에 낙담 전국委서 보자며 勢모으기 - 反李진영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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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한국당의 반(反)이회창(李會昌)대표 진영은 아주 실망한 기색이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李대표의 28일의 주례회동에서 李대표의 거취와 관련,언급이 있을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일부에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여럿이 합심해 연대공격을 펼쳤는데도 소득이 없다는 점이 이들의 심사를 더욱 어지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좀더 관망하자는 쪽도 있다.발표된 주례회동 내용은“29일 청와대에서 열릴 경선주자들과 대통령과의 회동도 있고 30일의 대통령 담화도 남아있어 아직 李대표 사퇴 여부를 밝힐수 없다”는 것이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은 희망쪽에 더 비중을 뒀다.그는 주례보고 내용을 전해 들은뒤“29일의 오찬이 남아있으니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그뒤에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다.朴고문 측근은“李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사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동(李漢東)고문측은“상황이야 어떻든 李대표의 사퇴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며 이를 요구하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李고문은 29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李대표의 대표직 유지는 공정한 경선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홍구(李洪九)고문도“李대표가 알아서 할 문제지만 대표직 유지는 공정한 경선을 해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김덕룡(金德龍)의원은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했다.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측은“아직 정확한 뜻을 알 수가 없다”며“29일 대통령과 주자들의 회동이 끝날 때까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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