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개 건설社 영업정지 - 지난해 실적 없거나 기준에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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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주택건설 실적이 법정기준에 미달되거나 건축기사도 고용하지 않고 영업을 해온 대전시내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전시는 26일“최근 시내 83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영업실적을 심사한 결과 총 9개 업체가 등록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건설▶미성종합건설▶다익건설▶광일종합건설▶광산건설등 5개 업체는 지난 한햇동안 간판만 내건 채 한가구도 짓지 않은데다 종업원중 건축기사 자격증 소지자가 한사람도 없어 각각 9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또 상아주택.고원건설등 2개 업체는 주택건설 실적은 등록기준치(연간 20가구 이상)에 적합했으나 건축기사 자격증 소지자가 없어 6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대륜건설.유한건설등 2개 업체는 지난 한햇동안 주택건설 실적이 각각 16가구.12가구에 불과해 3개월씩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전시관계자는“계속되는 불황으로 대전시내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부도가 나는등 영업실적이 매우 나쁘다”며“영업이 안되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건축기사 자격증 소지자를 해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전.충남지역 건설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대전충남지회에 따르면 대전시내 83개 소속사들의 지난해 총 주택건설 실적은 아파트 2천4백87가구등 3천5백26가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두배이상 많은 7천76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충남지역 87개 건설업체들도 지난해 실적(1만5백74가구)보다 5천7백5가구(54%)가 많은 1만6천2백79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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