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에 이상이 생겼을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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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본격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들로 나가는 오너드라이버들이 늘고 있다.귀가길은 해가 떨어질때가 태반인데 생각지도 않은 자동차의 기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의 속을 태우는 일이 잦다.전조등 작동 이상이 대표적인 경우.이에 대한 점검요령을 알아본다.

◇전조등의 조도(照度)가 낮아 앞이 잘 보이지 않을때=전조등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우선 배터리의 전기 비축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한다.이때의 응급조치로는 우선 실내등.오디오.에어컨.뒷유리 열선등 전조등을 뺀 모든 전기장치의 전원을 끈다.이 상태에서 일정시간 주행하면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일단 차를 세우고 전조등에 이물질이 끼어 렌즈가 더러워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중고차의 경우는 배선코드.커넥터.전조등 전구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조등이 켜지지 않을때=십중팔구 퓨즈가 나간 것으로 보면 된다.핸들 아랫부분이나 엔진룸의 배터리 근처에 있는 퓨즈상자를 점검한다.이상이 있으면 예비 퓨즈로 갈아끼우면 해결된다.

◇전조등이 한쪽만 켜질때=우선 퓨즈를 점검해 이상이 없으면 전조등 램프의 손상여부를 확인한다.이때는 정비사의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전조등은 구조가 매우 복잡해 직접 손보기가 어렵다.

◇가속페달(액셀러레이터)을 밟으면 전조등이 밝아질때=가속페달을 밟으면 전조등이 조금 더 환해지는 것은 정상적이다.엔진 회전이 빨라지면 발전기도 그만큼 빨리 돌아가기 때문이다.문제는 그 정도가 확연히 차이날 때다.이것은 전기계통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이때는 우선 배터리의 충전부족 여부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으면 팬벨트.발전기등을 점검한다.전조등이 전보다 더 밝아보일 때는 배터리의 과잉충전이 원인이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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