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대학부 국무총리상 수상한 경북대 국악과 조경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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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판소리의 깊은 매력에 이끌려 10여년 동안 판소리를 익혀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뻐요.” 16,17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회 전국청소년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학부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북대 국악과 3학년 조경자(趙京子.21.사진)씨. 趙씨는 전국 23개 학생 국악경연대회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에 판소리부문으로 참가,판소리.기악.무용.가야금병창.민요.농악등 6개 부문에 참가한 전국 21개 대학 89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구.경북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학부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趙씨가 판소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인 87년 고전무용과 가야금을 배우면서 어깨 너머로 들은 판소리를 직접 배우고 싶어'이명희 판소리연구소'를 무작정 찾아가면서부터. 그후 10여년간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때가 되면 지리산 칠성계곡과 청도 판소리전수소로 들어가 판소리와 씨름을 한 결과 이번에 영광을 차지했다.

그동안 趙씨가 판소리부문에서 받은 상만해도 대상 4개를 포함해 10여개에 이른다.

경북예고 3학년이었던 93년엔 전주대사습놀이에 나가 영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학생부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오는 6월28일 대구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는'흥보가'판소리 공연에선 후반부인'박타는 대목~제비몰러 나가는 대목'을 맡아 또한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기 뿐만 아니라 이론연구에도 열심인 趙씨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없는 판소리 교수가 되는게 꿈이다.

대구=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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