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등 식품 바코드 바꿔 제조일자 속여 - 포항 소비자모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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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포항 소비자 모임조사 포항시내 대형 쇼핑센터와 일부 편의점이 수입과자.채소류.가공식품등에 붙어 있는 제조일자 바코드를 다시 붙이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포항 소비자를 위한 주부모임은 지난 15~17일 포항시내 D쇼핑센터와 편의점 6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과자.채소류의 제조일자등 유통기간을 확인한 결과 4곳에서 판매일자.제조일자가 변조된 식품류를 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D쇼핑센터의 수입과자 판매점에서는 제조일자를 알 수 없도록 제품번호 바코드를 다시 붙이는 방법으로 과자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식품점에서 팔고 있는 상추등 채소류의 경우 자체 규정에 따라 팔고 남은 채소류는 다음날 다시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에서는 상추.부추등 각종 농산물에 가공일자를 나타내는 바코드를 다시 붙이는 방법으로 신선도가 떨어진 채소류를 팔고 있었다는 것. 쇼핑센터 관계자는“자체적으로 매일 채소류.식품등의 신선도를 확인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이 다음날 팔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밖에도 포항시흥해읍 K편의점등 포항지역 편의점 3곳에서는 연두부와 각종 채소류등을 팔면서 제조일자를 변조한 바코드를 다시 붙여 신선도가 떨어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나섰던 金진숙(41.여)씨는“최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도 대규모 판매시설인 쇼핑센터.편의점에서 날짜를 변조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다”면서“소비자들을 속이는 판매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포항시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소비자단체와 함께 식품의 유통기간등을 일제히 조사할 예정”이라면서“소비자들도 유통기간이 지나거나 제조일자를 속이는 판매점을 즉시 고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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