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석유화학 업계 최대 규모 중질유 분해·탈황 시설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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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내동의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 전경.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GS칼텍스는 경영의 최상위 덕목에 환경보전을 내세우고 공장 등 전 사업장에서 녹색경영을 실천해 왔다. 석유·석탄 위주의 화석연료 시대 이후를 대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쓴다. 이 회사 허동수 대표이사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의 회장을 수년째 맡고 있다.

환경경영은 이 회사의 경영정책 수립을 비롯해 시설투자·기술개발 등 기업활동 전 영역에 배어 있다. 종합환경마스터플랜에 따라 운영 중인 LDAR(Leak Detection And Repair) 시스템, 환경정보를 공유하고 신속 대처하는 EHS(Environment, Health, Safety)통합정보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또한 업계 최대 규모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과 전기 집진 시설, 폐수처리 및 재활용 시설,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24시간 원격제어 통제 시스템, 출하 지역의 토양 오염을 방지하는 오일 컬렉터 팬 시스템(Oil Collector Pan System) 등을 운영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GS칼텍스는 여러 기관이 주는 환경대상을 받았다. ISO 14001 국제 환경인증도 획득했다.

이런 성과가 가능한 것은 일찍이 2002년 에너지기술팀이라는 에너지 전담조직을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이 조직을 통해 에너지혁신 프로그램, 솔로몬 스터디 등을 개발해 6년간 10% 이상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에너지효율화팀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에너지 절감 활동에 대한 추진력을 배가하고자 사업 초기 생산공장장 직할로 배치됐다. 20년 이상 된 현장 전문가와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에너지효율화팀은 1000억원대 이상의 신규 투자를 수반한 공정 혁신을 통해 2013년까지 5000억원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GS칼텍스가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힘을 기울이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06년 12월 서울에 ‘GS칼텍스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관련된 최첨단 실험장비와 시험용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연료전지와 수소스테이션, EDLC(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 소재 같은 신재생에너지 연구들을 통합 수행할 수 있다.

허동수 회장은 그린비즈니스를 회사 내 작업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경영 방식을 환경패러다임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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