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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일 정기전 갖는 차범근 감독--"화끈한 공격축구 선보일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화끈한 공격축구로 축제무대를 장식하겠다.”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02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기념 축구대회겸 한.일정기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19일 도쿄 현지에 도착한 차감독은“이번대회는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한.일정기전의 성격보다 월드컵 공동개최를 축하하는 의미가 강하다”며“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이 밝힌 공격축구의 대형은 미드필드부터 공격형 선수들을 대거 투입,수비축구를 지양하겠다는 것. 우선 공격력이 뛰어난 최연소국가대표 고종수(수원삼성)와 다시 태극마크를 단 신태용(천안일화)을 게임메이커로 기용,미드필드부터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차감독의 이같은 전략은 일본이 게임메이커 나나미 히로시를 주축으로 탄탄한 미드필드전력을 갖춘 만큼 중원에서 밀리면 경기를 리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차감독은 또 박건하(삼성).노상래(전남).최문식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한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용수(상무)를 후반에 교체 투입,황선홍(포항)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고정운(오사카 세레조)과 서정원(LG)을 양쪽 날개에 기용,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공격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그동안의 수비지향적인 축구를 벗어나 득점력있는 선수들을 전방배치한 공격형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배치다.

차감독은“일본의 미우라-조 쇼지 투톱라인이 위력적이지 못해 한국수비가 실수만 안한다면 6년만의 정기전에서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차범근감독이 19일 오후 도쿄 니시카오카국립경기장에서 현지적응훈련을 마친 후 내외신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있다. 도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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