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관 철거중 붕괴 - 지나던 트럭 덮쳐 1명사망 2명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17일 오전10시25분쯤 재건축을 위해 철거작업중이던 서울종로구관수동 지하1층.지상5층 국일관 건물 3층 벽면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등 건물잔해가 도로와 건물앞을 지나던 트럭.승합차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정원종(鄭愿宗.33.운전사)씨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으며 트럭 조수석에 앉아 있던 洪정표(39)씨와 뒷좌석에 있던 박춘서(朴春緖.21)씨등 2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포클레인 운전기사 김봉섭(金奉燮.36)씨가 국일관 3층 건물벽을 철거하던중 포클레인 삽부분이 벽면을 지탱해주던 철근을 끊는 바람에 일어났다.

국일관 옆건물인 한일장(숯불갈비집) 주인 권덕화(權德華.60)씨는“사고 한시간전쯤'쿵'하는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더미가 지붕을 뚫고 식당안으로 무너져내려 현장소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안전점검 없이 작업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철거 전문업체인 신한환경개발(대표이사 변동석)이 지하 6층.지상 17층 상가건물로 다시 짓기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철거작업을 시작,현재까지 4,5층을 철거했으며 이달말까지 철거를 끝낼 예정이었다. 고수석.김영호 기자

<사진설명>

17일 오전 재건축을 위해 철거작업중이던 서울종로구 국일관건물이 앞으로 무너지면서 붕괴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김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