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비법 따로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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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구에서 1등 번호를 두 번 적어 43억여 원의 당첨금을 받는 대박 행운아가 나오면서 로또 당첨 비법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또 관련, 전문가들은 로또 대박 행운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행운도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로또 대박 당첨 우선순위는 ‘분석에 의존하라는 점’. 로또 1등에 당첨되는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이러한 확률은 사람이 들판에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일반 로또 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분석기법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 직접 로또 번호를 조합하는 경우도 있다. 한 전문가는 로또 번호를 추출하는 조합은 50%의 자료분석과 20%의 본인영감, 30%는 행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로또 명당이다. 로또 마니아들은 대부분 '로또 명당'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현재 로또 명당으로 거론되는 곳은 전국에 줄잡아 7~8곳. 1등을 10번 배출한 서울 상계동의 S판매점, 9번 배출한 부산의 B판매점, 1등을 6번 배출한 충남 홍성의 C판매점 등이다.

또 청주의 D, 수원 L, 대구 S, 부산의 D 판매점 등도 명당으로 꼽힌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해에만 대구지역에서 1등 당첨자가 13명이 나왔다. 이중 달서구에서만 3명의 당첨자가 나왔다는 게 나눔로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로또 당첨과 풍수의 연계성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풍수지리학적으로 '로또명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김광일 철학원장은 "집의 기운은 주인이 받는다. 외지인이 와서 로또를 구매 했다고 해서 그 복을 다 얻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나눔로또 차승현 팀장은 “일부에서 로또 명당을 찾아다니면 도에 넘치게 구매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며 “통계상 확률보다 2~3배 높다 해도 1등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적다”고 설명했다.

길몽도 로또 당첨 비법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 해 나눔로또가 1등에 당첨된 9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4%에 해당하는 303명이 로또1등 당첨을 예견하는 꿈을 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조상 관련 꿈이 29%로 1위를 차지했고, 동물 꿈(10%), 재물 꿈(9%)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인분, 물,불 꿈(8%), 대통령 꿈(7%), 숫자 관련 꿈(6%) 등이 로또1등 당첨의 행운을 가져다 줬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꿈해몽 전문가는 “인간의 정신능력은 꿈을 통해 중대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사전에 예지해주기도 하지만, 꿈이 현실에서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꿈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로또1등 한 회차서 2번 당첨된 42억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복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현실에서 나타났다”,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 분명하다” 등의 부러움 섞인 댓글을 남겼다.

로또리치(www.lottorich.co.kr) 역시 “무려 814만분의 1의 확률에 달하는 로또1등을 한 회차에서 2번이나 당첨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며 “기적과 같은 행운을 얻은 만큼 당첨금을 가치 있게 사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로또리치는 “아직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당첨비법을 알 수 없지만, 그가 수동선택을 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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