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선전활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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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4일 이틀째 계속된 2차 장성급 군사 회담에서 서해상의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10일 개성에서 장성급 회담의 실무대표 접촉을 하고 회담 합의 사항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양측은 서해에서의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해 ▶쌍방 함정.선박에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국제상선공통망 활용▶깃발.발광 신호 규정 제정▶제3국 불법조업 어선 단속 때 충돌 방지▶서해지구(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구간) 통신선로의 직통전화 활용 등을 6.15 남북 공동선언 4주년을 기해 이행키로 했다.

남북은 또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전광판.확성기 방송 등 선전 활동을 이달 15일부터 중단하고, 8월 15일까지 3단계로 나눠 해당 선전물을 철거키로 했다.

남북은 선전물 제거를 언론에 공개하고, 필요하면 상호 검증도 허용하며, 향후 어떤 경우에도 이를 재설치하거나 선전 활동을 재개치 않기로 했다. 서해 충돌 방지는 남측, 군사분계선 선전활동 중지는 북측이 제안한 내용이다.

속초=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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