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통신시설 복구 노려야…러시아는 프랜차이즈 시장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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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통신시설 90% 이상이 파괴됐다. 앞으로 이런 시설 복구를 위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텔아비브 이정순 무역센터장)

해외무역센터장과 수출업체 임직원들이 11일 서울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실에서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KOTRA 제공]


11일 오후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 지하 1층 국제회의실. KORTA 해외무역센터장 70여 명과 수출업체 임직원 60여 명 등 250여 명이 수출 확대 방안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나윤수 모스크바센터장은 “러시아는 현재 이탈리아 식당 체인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프랜차이즈 시장이 대단히 유망하다”며 “하지만 한국 업체는 거의 없어 진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문석 뉴델리센터장은 “인도는 올해 공무원의 임금을 30%나 올려 내수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산업은행과 협력해 한국 기업 전용공단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수 요하네스버그센터장은 “아프리카는 정보기술(IT) 분야보다는 관련 기술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신남식 호찌민무역센터장은 “베트남은 투자위험이 큰 나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기회의 땅”이라며 “산업기계·설비·비료·사료 등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에는 국제기구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많이 들어와 있어 ODA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 서비스 시장을 완전 개방하기 때문에 유통 분야 진출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KOTRA에 정확한 현지 시장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대한미용산업협회의 김성수 이사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 나갈 때 현지 법률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KOTRA가 나서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용·화장품 산업을 각국의 한류 열풍과 연계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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