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매출 7% 연구개발 투자 - 산업연구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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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벤처(모험)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직원중 16%가 연구개발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0.31%(95년),연구개발인력 보유비율이 6.7% 수준이라는 점에 대비하면 이들의 연구개발 열기를 알 수 있다.그러나 벤처기업중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기존기술을 개량.개선해 사업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KIET) 중소기업연구팀(팀장 梁炫奉박사)이 지난달중 2백3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44.3%가 특허권이나 실용신안권을 갖고 있으며 업체당 평균 보유건수는 5.4건으로 집계됐다.벤처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스스로 개발한 것이 33.5%,외국기술 모방이 15.8%인 반면 기존기술을 개량.개선한 것은 49.8%로 절반 가까이 됐다.

한편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평균 27%로 제조업 평균치 10.26%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중 1백명 미만 기업이 40% 이상으로 나타나 규모가 작을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또 10개 기업중 6개 정도(57.9%)는 앞으로 3년간 매출증가율이 30%를 웃돌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벤처기업 10곳중 7곳(70.4%)이 창업투자회사등 벤처캐피털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거나 하고 있지만 상장.장외등록법인은 25.6%에 그쳐 직접금융시장 활용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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