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전시기획'독일에 수출 - 한국.중국.일본 청년작가전 베를린정식초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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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서예전시 기획이 독일에 수출된다. 작품이건 기획이건 수입 일방통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서 서예쪽에서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

예술의전당 서예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열었던'청년작가 한.중.일 국제교류전'이 베를린 세계 예술의 집에 정식초청을 받았다.

계기는 지난 4월초 세계 예술의 집 전시담당자 알폰스 후크 일행의 예술의전당 방문. 세계 예술의 집은 독일에 덜 알려진 지역의 문화를 독일및 유럽에 소개해온 곳.박물관과 미술관기능이 합쳐진 사회교육기관이다.이곳은 내년 4,5월 두달에 걸쳐 한국 페스티벌을 준비중에 있었다.

후크 일행은 한국미술에 대한 자문겸 예술의전당 전시본부장이며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유준상씨를 만나러 왔었다.온김에 본 전시가'청년작가 한.중.일 국제교류전'. 이들은 동아시아 전통예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기획이라며 즉석에서“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그후 1주일이 안돼 프레드 오트 주한 독일문화원장이 공식초청서를 들고 예술의전당을 찾아왔다. 비용 일체는 독일 부담이 조건. 이 전시는 개관 10년째를 맞은 서예관이 1년을 공들여 꾸민 전시다.국내의 반응은 미미했다. 다만 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30~40대 젊은 서예가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입에 조금 오르내린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마이니치신문이 전시 리뷰를 싣고 서예전문지에선 특집을 꾸몄다. 일본의 평가에 이어 독일 초대를 받은 서예관은 모처럼 고무됐다.서예관은 다음 전시로 오는 6월 한석봉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설명>

예술의전당 서예관의 전시기획을 초청한 독일 베를린 세계예술의 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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