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설비 가동 중형차 試生産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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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자동차가 2000년초 소형승용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자동차는 내년 3월 출시예정인 중형승용차 KPQ(개발명)의 차기 차종으로 소형차를 결정하고 현재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말했다.

삼성자동차는“풀라인업 구비와 양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차종으로 배기량 1천5백㏄급의 소형승용차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자동차는 이날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과 임경춘(林慶春)자동차부회장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공장 설비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승용차 시양산(試量産)체제에 돌입했다.삼성자동차는 이날 전 생산설비를 가동해 KPQ의 시생산을 시작했으며 李회장은 자체 주행시험장에서 삼성차에 시승한뒤 세계적 명차를 만들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 차는 종합테스트 결과 최고시속 2백20㎞를 기록하는등 국내외 동급차량과 비교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체평가를 내렸다고 삼성은 말했다.

이로써 삼성자동차는 차체.조립.프레스.엔진등 8개 공장의 생산설비를 완료했으며 차체공장의 경우 8개 모델의 혼류(混類)생산이 가능한 다차종 생산시스템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KPQ는 생산초기부터 수출을 추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시작해 구미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국내외 판매목표는 98년 8만대,99년 19만대,2000년 20만대다.삼성자동차는 또 기아및 쌍용과의 인수.합병(M&A)설에 대해“98년 생산및 출시가 최우선 관심이며 M&A는 중복투자와 공장분산등 역작용이 크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사진설명>

이건희 삼성회장이 12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내년 출시될 중형승용차의 시작차를 시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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