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바마 취임식 김계관 파견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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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워싱턴 취임식에 대표단을 보낼 의사가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타진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계자는 “북한 측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차관)을 취임식 사절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주유엔 북한대표부(김명길 차석대사) 경로를 통해 지난달 코리아소사이어티 관계자에게 전했으며, 이 같은 의사는 오바마 당선인 진영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둔 전직 외교관 등 지한파 인사들의 모임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하는 등 북·미 간 의견 교환 창구 역할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취임식에 북한 측 인사를 초청할지에 대해 오바마 진영 측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모르겠다”며 “검토 과정에서 부정적 의견이 더 우세하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고 덧붙여 성사 가능성이 크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 같은 의사를 타진한 데 대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북한이 오바마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한 대화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북한으로서는 이를 통해 오바마 진영 측의 반응을 떠보려는 탐색전의 성격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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