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조지 테닛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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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사임했다고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닛 국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히고 "공식 사임은 7월 중순에 이뤄지며, 이후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존 매크롤린 부국장이 국장직을 임시로 대행한다"고 말했다. 부시는 "테닛은 강력하고도 유능한 국장이었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에 발탁돼 1995~97년 부국장을 지냈으며 97년부터 7년간 국장을 맡아왔다.

테닛은 지난 몇달 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라크전을 개전케 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그가 재임 중이던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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