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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프랑스 빵집>>기욤 GUILLAUME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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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호 13면

6년간의 한국생활에서 가족보다 그리웠던 것이 고향에서 먹던 ‘빵 맛’이었다는 기욤 디에프반스는 결국 빵집 사장이 됐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기욤’이 그의 빵집이다. 한국의 많은 빵집이 ‘정통 프랑스’ 혹은 ‘프랑스풍’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빵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직접 나선 것이다. “프랑스빵이 한국에서 많이 왜곡돼 있구나. 누군가는 정말 프랑스빵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상호에 자신의 이름을 쓴 이유도 ‘기욤’이 가장 프랑스다운 이름이기 때문이다. “쉽게 읽히지 않는 철자라서 저게 뭘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도 되죠.”

기욤의 모든 빵들은 밀가루와 물·소금만으로 한 반죽과 자연 발효시키는 정통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또 수백 년 전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나무로 불을 지펴 사용하는 오븐을 매장에 설치했다. 장작을 태우는 오븐은 전기 오븐이 만들 수 없는 고열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빵이 더 빨리 구워지고 껍질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빵이 만들어진다. 기욤의 빵 중에 바닥이 거뭇거뭇한 것들은 이런 오븐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다. 오븐 관리는 물론 반죽부터 숙성, 굽기 과정 모두 경력 30년 이상의 제빵장이 감독한다.

기욤의 또 다른 자랑은 맷돌로 간 밀가루는 물론 버터·우유·설탕 등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유기농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빵을 통한 프랑스 문화의 이해, 그것이 좀 더 정직하고 순수하게 또 건강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에클레르를 개발하는 것에도 열심이다.

메뉴 샌드위치, 수프, 오믈렛, 라타투이 등 브런치 단품 메뉴와 후식으로 커피나 차를 제공하는 세트 메뉴가 있다. 가격대는 8800~1만6500원. 모든 단품 메뉴에는 기욤의 첫째 자랑인 빵이 함께 제공된다. 6종류의 물과 맥주, 다양한 차와 주스, 커피도 준비된다. 와인 리스트도 따로 마련해 두었고, 와인 클래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치 청담동 학동사거리 난타 전용극장과 버거킹 햄버거 사이 골목길
문의 02-512-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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