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힐러리- 스타인버그- 번스 - 캠벨 오바마 정부 한반도 라인업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부 한반도 정책 라인이 거의 확정됐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는 윌리엄 번스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을 유임시키고,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는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앞서 힐러리는 국무부의 기능 확대를 위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외교 분야 총괄 부장관, 제이콥 루 전 백악관 예산실장을 예산 담당 부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의 한반도 정책은 ‘힐러리 장관-스타인버그 부장관-번스 차관-캠벨 차관보’ 라인에서 결정되게 됐다. 여기에 북핵 협상을 이끌 대북 특사로는 웬디 셔먼 전 대북조정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외교관이어서 상원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스타인버그 부장관 내정자는 유대계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요르단과 러시아 대사를 지낸 번스 차관 내정자는 한·미·일 고위급 3자회담 대표여서 한반도 문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캠벨 차관보 내정자는 2007년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했다.

한편 오바마는 8일 방산업체 레이티온의 수석 부사장인 윌리엄 린을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했다. 또 미셸 플루노이(여) 전 국방 부차관보를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로버트 헤일 전 공군 차관보를 국방부 감사관, 제 존슨 전 공군 법무실장을 국방부 법무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