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멋진 탭 댄스를 ‘끼’살려~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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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공부하는 것에 지쳤다면 이번 방학동안 예체능을 배워보자. 탭댄스·오카리나·피겨스케이팅 등 재미있고 독특한 예체능 활동은 자신감을 심어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오카리나가 뭐길래… 천상의 악기 두뇌계발에도 도움돼요!

뮤지컬 배우처럼! 탭댄스
딱딱따닥 딱 따닥. 음악에 맞춰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아이들은 뮤지컬에 나오는 주인공같았다. 3년 째 함께 탭댄스를 배우고 있는 탭비(Tap Bee: 탭댄스를 추는 꿀벌) 학생들은 작년에만 7번이나 공연을 했다. 리더를 맡고 있는 안성훈(10·신광초4)군은 “첫 공연 때는 몹시 떨렸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박수받는 것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윤지혜(10·신광초4)양도 “탭댄스를 추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탭댄스 출 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탭비를 가르치는 정혜림(37여) 강사는 “탭댄스는 온몸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리듬감을 익히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춤 추기 전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목·팔·다리 등 전신을 쓰는 동작을 추가해 활동성까지 더했다는 것. 그는 “탭댄스를 배우면 체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판을 자극해 발육에도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는 것도 탭댄스의 장점이다.

탭댄스는= 구두 밑창에 탭이라는 징을 박고 밑창 앞부분과 뒤축으로 마룻바닥을 리드미컬하게 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이다. 탭슈즈는 한 켤레에 5만~9만원으로 국산과 수입 두 종류가 있다. 주로 사설 학원에서 가르치며 수강료는 10만~15만원 정도다.레슨은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이다.

아름다운 새소리를 느껴보자! 오카리나
‘오 쁘띠 쁘띠 쁘띠 쁘띠 쁘띠 피노키오~’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샹송‘피노키오’는 숲속의 새들이 지저귀는 것처럼 예쁜 소리였다. 유명자(44)오카리나 강사는 “오카리나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낼수 있어 ‘천상의 악기’로 불린다”고 알려줬다. 오카리나는 작아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는 악기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연주할 줄 아는 사람도 드물어 조금만 잘불면 튈(?) 수 있는 것도 장점. 유 강사는 “오카리나는 운지법만 알면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다”며“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악기”라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고 두뇌계발에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서 들은 오카리나 소리에 반해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정수원(7·청량초1)양은 “처음에는 손이 작아 연주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소리를 잘 낼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학교 장기자랑대회 때 오카리나를 연주한 황대휘(8·청량초2)군은 “내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오카리나는 참으로 신기한 악기”라며 “오카리나 수업 때 악보 보는 연습을 한 덕분에 학교 음악공부도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오카리나는= 이탈리아 말로‘작은 거위’를 뜻한다. 점토를 구워 만든 악기로 맑은소리를 낸다.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며 운지법은 리코더와 비슷하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2만원, 도자기로 만든 것은 6만~8만원 정도다. 청소년 수련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월 2만 5000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면 배울 수 있다. 레슨은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다.

미래의 김연아가 되어보자! 피겨스케이팅
요즘 아이스링크에는 김연아 선수와 같은 피겨요정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다. 여승희(40여) 롯데월드 피겨 강사는 “지난해에 비해 수강생이 배로 늘었다”며 “피겨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고 있는 장원지(8·잠신초1)양은 “피겨 스케이팅 유니폼이 예뻐서 레슨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멋진 동작들을 빨리 빨리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순발력을 길러주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준다. 여강사는 “줄넘기와 달리기 같은 기초 체력 훈련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줄넘기를 통해 점프력을 기르고 중심을 이동시키는 연습을 부지런히 하면 곧은 자세와 균형 잡힌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차가운 얼음 위를 달리다 보면 비염과 아토피도 없어진다.

피겨스케이팅은= 걷는 것을 가르치는 초급부터 점프와 스핀 등의 테크닉을 익힐 수있는 상급까지 단계별 커리큘럼이 있다. 유니폼은 20만원 선이지만 일반 스커트와 타이츠는 5만원 정도다. 스케이트 가격은 15만원 정도. 주로 아이스링크에서 강습을 하며 롯데월드 강습은 한 달 수강료가 11만원이다. 레슨은 일주일에 3번, 한 시간씩이다.

프리미엄 송보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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