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진벨재단 스티브 린튼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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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인들은 같은 민족을 돕겠다는 뜻은 있으나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19일 북한에 1천6백20여의 옥수수를 싣고가 지원하고 지난 3일까지 북한의 신의주.평양.회천등 홍수피해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을 돌아본 미국 유진벨재단 스티브 린튼(47) 이사장은 식량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7일 기자회견을 가진 린튼 이사장은“식량난에 대한 참혹성만을 수집해 공개하면 그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종교기관들이 나서서 돕는 것은 순수한 뜻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지원은 미국내 선교기관과 교포단체가 중심이 돼 북한에 식량을 보내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총25만달러(약2억2천만원)를 모금해 중국에서 옥수수를 구입해 이루어졌다.

그는“진정으로 북한인들을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체면을 살리고 감정을 건드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이번에 찍어온 사진들도 참혹한 부분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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