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자싱시 교류합의 - 심기섭 강릉시장등 訪中 연락사무소 개설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강릉시가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와 인적.물적교류에 합의했다.

한.중 지방정부간 우호교류을 위해 지난달 28일 시의회의원.경제인등 각계인사 11명과 함께 4박5일간 일정으로 중국 자싱시를 방문한 심기섭(沈起燮.53)강릉시장은 시아이창(夏益昌)자싱시장과'양 시간 우호합작교류 합의서'를 교환했다. 강릉시는 일본의 지치부(秩父)시와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이번 방문기간중 자싱시와 자매결연의 전단계인'우호합작교류 합의서'에 서명,교환함으로써 다가올 환동해권에 대비한 중국과의 인적.물적교류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구체적으로 양 시는▶사회.경제.체육.과학.기술.문화등 각분야에 걸쳐 인적교류를 확대하고▶경제실무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강릉시에 자싱시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합의했다.

특히 시아이창 시장이 오는 6월 강릉단오제기간중 강릉시를 방문키로 하는등 올해안에 두차례의 자싱시 대표단이 강릉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 시간 인적교류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자싱시는 또 강릉지역 기업체들이 희망해올 경우 15.8평방㎞ 부지에 조성된 경제개발구안에 1평방㎞ 규모의'강릉시공업단지'를 따로 지정해 주겠다고 밝혀 지역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중국 저장성의 직할시인 자싱시는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3백28만여명,면적 3천9백15평방㎞의 신흥공업도시로 백범 김구선생이 일본경찰의 추적을 피해 생활했던 피난처가 아직까지 보관돼 있는 곳으로 중국 제2의 누에고치 생산지역이며 실크.방직.종이제조.가정용전기제품.식품가공업을 주산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89년 조성된 경제개발구에는 현재 1백여업체가 유치돼 있으며 이중 66개업체가 외국기업체의 합작회사로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沈강릉시장은“자싱시는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인 여건상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신흥공업지역으로 환동해권시대를 앞둔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지역 기업의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며“합의서 교환을 계기로 빠른시일 안에 양 시간에 자매결연을 맺은후 경제인 교류는 물론 각분야에 걸쳐 인적.물적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