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행락인파로 북새통 - 서울대공원 25만 몰려 고속도로 곳곳 정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어린이날 연휴기간인 4,5일 이틀동안 국립공원과 어린이대공원등 전국 유명 관광지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나들이 인파가 몰려 황금연휴를 즐겼다.

그러나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이 주차및 숙박난을 겪었고 전국 주요 도로들은 행락 차량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개막 3일째를 맞은 경기도고양시 세계꽃박람회장에는 5일 하룻동안 개막 이후 최대 인파인 20여만명이 몰려들었다.

이때문에 한때 입장이 중단돼 2만여명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람회장에 입장한 관람객들도 식사할 장소가 부족해 통행로 주변에 도시락을 펼쳐놓고 식사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편 행사장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행주대교,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 부근,호수공원 주변 도로가 하루종일 심한 체증을 빚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는 평소 입장인원의 10배에 이르는 2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오후11시까지 문을 연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35만여명의 행락객들이 찾아 왕자.공주 선발대회,UFO 레이저쇼등을관람하며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냈다.

전국 대형 백화점에는 선물을 사러나온 어린이와 부모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백화점 주변 도로들도 하루종일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연휴기간중 설악산에 4만5천여명,오대산 1만5천여명,치악산 1만여명등 강원도내 3개 국립공원에는 이틀동안 7만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주요 등산로마다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또 경포대.낙산등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에도 6만여명의 때이른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바람에 강원도내 콘도미니엄과 호텔등 대형 숙박업소의 방이 동나 미처 방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민박을 찾아 나서는등 숙박난을 겪었다.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황금연휴를 즐긴 귀경차량 행렬로 5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사회부.전국부

<사진설명>

어린이날인 5일 고양시 세계꽃박람회장에는 2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으나 마땅한 그늘조차 없어 관람객들은 뙤약볕 아래 하루종일 고생해야 했다. [본사헬기 J-BIRD에서 사진=김형수 기자,조종=이현우.이운희 기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