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의 비밀 5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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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제5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바마는 백악관에 입성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링컨 대통령이 흑인 노예해방을 선언한지 145년만의 일이다. 오바마는 링컨 대통령이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던 그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엄숙히 선서하는 마흔 네번째 대통령이다.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고 해도 취임식은 역대 대통령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오바마 취임식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도 있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비밀 5가지.

1. 가장 비싼 입장권은 4만 달러(약 5000만원)

실제로 25만여장의 취임식 입장권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배부된다. 국회의원들은 다시 이 티켓을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나누어준다. 하지만 이 티켓이 돌고 돌아 암표로 판매된다. 전문적인 티켓 에이전시에서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티켓값을 4만 달러까지 올려 놓았다. 이들이 실제로 입장권을 손에 넣었는지, 앞으로도 입수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왜냐하면 입장권은 취임식 1주일전부터 나눠주기 때문이다. 티켓 업체에서 취임식 입장권 암표를 4만 달러까지 올려 놓자 미국 상하원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다이앤 페인스타인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 입장권을 암표로 팔고 사는 것을 금지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 비가 와도 우산은 못 쓴다

대통령 취임식은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골치거리다.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는 수퍼보울 경기,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과 더불어 대통령 취임식을 ‘국가적 특별보안행사’(National Special Security Events. NSSE)로 지정했다. 미국의 보안, 경찰력이 총집중되는 행사라는 얘기다.
대통령 취임식은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취임식 당일의 날씨는 흐리면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안 당국에서는 취임식 참석자들이 우산을 지참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공식적인 복장 규정은 없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비옷이나 레인 코트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3. 휴대폰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통신회사에서는 이 지역의 휴대폰 통화가 마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송수신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통화의 지연, 중단,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은 참석자들에게 가능하면 휴대폰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문자 메시지는 전화 통화보다 주파수 대역을 덜 쓰기 때문이다.

4. 참석 예상 인원은 500만명

1월 20일에 미국 워싱턴에 몇 명이 몰릴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국에서는 5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의 상주 인구 60만명에 비해 엄청난 규모다. 지금까지 역대 취임식 참석 인원수는 1965년 린던 존슨 대통령 취임식이다. 150만명이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5. 취임식 축하 무도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취임식 당일 저녁에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무려 10개나 되는 공식 취임 축하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 가운데 맨 처음 참석하는 무도회는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것인데, 무료 입장일 뿐만 아니라(물론 초대권은 지참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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