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기업자봉이>유한 킴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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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4월1일 경기도안성군에 위치한 국유림에서 4백여명의 유한킴벌리(대표 文國現)사원들이 모여 식수활동을 벌였다.

회사창립 25주년을 맞아 형식적인 기념식 대신 의미있는 사회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유한의 설립자 유일한박사의 정신을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어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3년째 펴고 있습니다.” 이 회사 이은욱(李殷旭.42)홍보실장은 무엇보다'환경.생명사랑'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방침을 자랑한다.

서울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안양.김천등의 4개 공장과 38개 영업지점을 갖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사원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2천5백여명의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조직.운영하는 40개 동아리중 절반인 20개가 봉사동아리다.

본사 남녀직원 50명이 가입한 '유리안',김천사원들의 '한우리회',안양공장의 '선미애회'등 사업장마다 예쁜 이름의 봉사동아리들이 월 1회씩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회사 사보는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어주는등의 방법으로 사원들의 참가를 독려한다.

회사측은 또 이들 동아리활동에 재정과 회사 제품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사원들이 노인시설이나 병원등을 방문할 때면 필요경비와 회사제품인 크리넥스.종이 기저귀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신입사원 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주목된다.수시로 뽑는 신입사원의 2주 교육과정중 반드시 1인당 30그루씩의 나무를 심는 활동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나무심기 외에 노인문제는 이 회사 동아리들의 주요 관심사항이다.최근 3년동안'노인과 자원봉사'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있고 조사연구활동을 집약한 책자 발간활동도 편다.이 과정에 연간 3억~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공장.영업지점별로 노인잔치를 갖거나 농촌 노인들의 일손을 도와주는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창호 전문위원

<사진설명>

유한킴벌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나무심기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참가,묘목을 릴레이로 전달하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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