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성장을 하겠다는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선택적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주는 ‘뉴딜’에 이끌려 무더기로 급등세를 탔다. 성원건설·서광건설·남광토건·중앙건설·풍림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배철강·NI스틸 등 철강주도 주가가 급등했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녹색뉴딜 사업 중 85% 이상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형태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와 철강·시멘트 등 건설자재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주가가 급등했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이날 주춤했다. 풍력발전 관련주는 이날 소폭 상승(평산 0.18%)하거나 약간 하락(용현BM -1.11%)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에스에너지(2.47%)와 이건창호(0.13%)도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발표된 총투자금액 중 신재생에너지 관련 비중은 9.2%밖에 되지 않는다”며 “정부 정책은 제조업체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기대하긴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