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예비大選 득표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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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19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회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대선 후보및 총재 경선을 위한 득표 레이스가 전국을 무대로 숨가쁘게 전개되는 중이다.

대선 후보및 총재 경선에 모두 출마한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지구당 개편대회.당직자 연수대회등 공식 일정을 이용,표갈이에 한창이다.취약지구인 부산-경남,대구-경북및 충청-대전등 비호남 지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金총재는 지난달 30일 경남 부곡에서 열린 부산.경남.제주.전남지역 당직자 연수대회에 참석,“우리만 가지고도 이길수 있다는 힘을 과시해야 야권후보 단일화도 이룰수 있다”며“자유스런 분위기속의 자유경선으로 전당대회를 무사히 잘 마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민주정당은 자유롭게 경쟁하고,질서있게 협력하고,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고 했다.승리는 당연하다고 보고 전당대회후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에서다.

2일 오찬과 만찬에서 정대철(鄭大哲)부총재.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과 개별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비주류측 요구를 수용,이들을 다독이겠다는 포석인 것이다.반면 金의장.鄭부총재는 철저한 맨투맨식 접근방법을 통한'저인망 작전'을 펴고 있다.야당 특유의 저돌적인 선거방법을 구사하는 중이다.대선 후보로 나서는 鄭부총재는 대의원과의 직접 접촉을 늘려 세(勢)를 불린다는 계획이다.지난달말부터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공략을 시작한 鄭부총재는 1시간 간격으로 하루 5~7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시.도별 개인연설회를 통해 세를 확산한뒤 전당대회 1~2일전 서울에서의 마지막 연설회를 통해 막판 바람몰이를 한다는 유세계획을 짜놓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뒤지는 것으로 분석된 金총재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경선에서 대선 후보가 되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국민 경선을 통한 정통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논리를 펴며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당권 도전을 선언한 金의장은 최근 조순승(趙淳昇).박정훈(朴定勳)의원을 위원장과 본부장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서울지역 지구당 순방을 시발로 세를 넓혀갈 계획.2일중 서울의 7개 지구당,3일에는 8개 지구당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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