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지 올해로 10년.업계에 서서히 여성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최근 매출액순위 1백대 기업(95년 결산)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업체의 35.5%가 지난 1년간 과거 남성만을 배치했던 업무에 여성을 배치하는등 여성인력 활용범위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직종격리가 가장 심한 업종으로 여겨졌던 전기.운수.건설업이 여성을 새로운 직종에 배치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58.8%)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또 기업들은 최근 3년간 여성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위해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18.8%)하고 ▶관리직으로의 승진기회를 늘리거나(11.7%)▶출장.외근등의 업무를 남성과 동일하게(3.9%)하는등 다방면의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백대기업 전체 종업원중 대졸 인력의 7.5%,고졸이하 인력의 38.6%가 여성인력으로 나타나 여전히 남성에게는 훨씬 뒤졌지만(표 참조)대상업체의 22.0%가 취업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을 재고용하는등 여성고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순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