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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아파트 단지내 주부 문화공간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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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파트 단지내 주부 문화공간이 확산되고 있다.

취미생활도 즐기고 이웃간 벽도 허물어 일석이조다.

광주시북구문흥동 라인동산 아파트는 21일부터 아파트 관리사무실 2층에 자체 문화공간을 만들어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여평 남짓의 이 문화공간은 당초 아파트운영위원회 사무실로 한달에 한두차례밖에 사용하지 않던 곳. 이제는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주부들의'놀이터'가 됐다.

전통 한춤 수강료가 한달에 1만원이며 요가는 무료.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나서 강의를 맡아주기 때문에 싼값에 취미활동을 즐긴다.

부녀회는 또 다음달중 이 아파트 주민인 전남대 교수를 강사로 초빙,건강과 여가생활에 대한 강의를 듣기로 하는등 정기적으로 명사 초청 강연도 갖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통음식 조리법을 배우고 공동으로 메주.장담그기등도 해나갈 계획이다.

부녀회장 宋윤순(46)씨는“작지만 소중한 주부 문화공간을 마련해 아파트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며 “아파트에 산다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들어 라인동산 아파트.운암동 한국아파트등에도 문화공간이 문을 열어 아파트 문화공간 설치가 확산돼 가고 있다.

현재 주부들이 앞장서 아파트 단지내 문화공간을 마련한 곳은 각화동 금호아파트.운암동 금호타운.매곡동 삼익3차아파트등 5곳. 3월 문을 연 운암동 한국아파트 문화공간은 한춤.장구.꽃꽂이.에어로빅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이웃 아파트 주민들까지 몰리고 있다.

한국아파트 부녀회장 朴미영(41)씨는“시내에 나가지 않아 소비심리도 줄고 시간도 절약돼 가족들이 아파트 단지내 문화공간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20대부터 60대의 주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아파트단지 대청소나 불우이웃돕기등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북구청은 아파트단지내 부대시설을 이용,문화공간을 운영할 경우 집기구입비 명목으로 2백만원의 예산을 지원,아파트 주부들의 공동체 활동을 돕고 있다. 광주=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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