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출자한 자회사와 손자회사 중 70~90개 업체의 지분이 민간에 매각된다. 현재 공기업이 출자한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는 총 227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가진 STX에너지 지분 24.1%(장부가격 150억원), 한국석유공사 등이 보유한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13.5%(400억원) 등이 처분 대상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자회사·손자회사를 줄이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갖고 있는 지분을 팔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정부가 직접 감독할 수 없어 경영이 부실·방만한 곳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공공기관의 자회사·손자회사에까지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매각 시기는 주식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각 공공기관들이 담당 부처와 논의해 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안에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분 정리 대상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가진 SBS 스포츠 지분 49%,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플러스카드 지분 100% 등은 전량 처분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과 한국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GM대우자동차·대한생명 주식은 이미 지난해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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