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망은 5일 중국의 ‘인터넷 감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중국 네티즌 다수는 인터넷 감시의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인터넷 감시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답한 1만3,846명 가운데 51.1%인 7,077명이 “인터넷 감시는 합법성이 없다. 일종의 인터넷 폭력에 불구하다”라는 부정적인 항목에 답했다. “매우 필요하다. 전통 여론 감독을 유력하게 보충해준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27%인 3,736명에 불과했다.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다. 전통적인 여론 감독 틀에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21.8%, 3,022명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시각이 모두 72.9%에 달한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 폭로에는 적극적 태도를 보여줬다.
“사회 불의를 보았을 때 인터넷에 폭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1,425명 가운데 94.3%인 1,344명이 “폭로하겠다”라고 답했다. 폭로하지 않겠다는 답변자는 5.7%에 불과했다.
‘인터넷 감시’의 의의로 “사회 민주 진보의 체현”이라는 중국식 민주주의의 구현 항목에 답한 사람이 1,179명 가운데 70.8%인 8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 불의를 폭로하여 사회 분위기 개선을 촉진한다”는 답변이 26.6%인 314표, “인터넷 감시의 의의는 없다. 네티즌의 불만을 배설할 뿐이다”라는 답변은 2.4%인 28명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인터넷 감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네티즌의 66.5%인 765명이 “국가 유관부문이 인터넷 감시의 역량을 더욱 중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넷에 대한 감독이 강화돼 인터넷 감독이 더 많은 제한을 받아 약화될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예측은 15.4%인 177표를 얻었다. “전통매체가 점점 인터넷 감독의 역할을 충당해 갈 것”이라는 소멸론에도 13.7%인 158명이 응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같은 날 중국 당국은 구글과 바이두를 비롯해 대형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포르노 물 단속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대만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이 ‘황금방패’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다음은 질의 문항과 조사 결과다.
문항1) 당신은 인터넷 감시에 관심이 있습니까? (응답자 1,757명)
‘매우 관심 있다’ 90.4% (1,589명)
‘보통이다’ 6.1% (108명)
‘가끔 관심을 갖는다’ 1.7% (30명)
‘관심 없다’ 1.7% (30명)
문항2) 당신은 사회 불의를 보았을 때 인터넷으로 폭로할 수 있습니까?(응답자 1,425명)
‘예’ 94.3% (1,344명)
‘아니오’ 5.7% (81명)
문항3) 당신은 인터넷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응답자 1만3,846명)
“합법성이 없다, 사실 일종의 인터넷 폭력에 불구하다” 51.1% (7,077명)
“매우 필요하다. 전통 여론 감독을 유력하게 보충해준다” 27% (3,736명)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다. 마땅히 전통 여론 감독 틀에 포함시켜야 한다” 21.8% (3,022명)
기타 0.1% (11명)
문항4) 인터넷 감시의 잇점은?(응답자 1,548명)
“아래에서 위로 경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58.9% (911명)
“네티즌의 지지를 얻어 여론 압력을 형성하기 쉽다” 23.7% (367표)
“지도자나 관련 부분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14.7% (228표)
“인육검색 등 네티즌의 참여를 발동할 수 있다” 2.5% (39명)
문항5) 인터넷 감시의 폐단은? (응답자 932명)
“관련 법률이 완비되지 않아 당사자의 명예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 53.4% (498명)
“인터넷 어조는 이성이 부족해 표면적인 정보에 선동 당하기 쉽다” 28.4% (265명)
“자의성이 커서 사회 질서에 난제가 된다” 5.4% (50명)
기타 12.8% (119명)
문항6) 당신은 인터넷 감시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응답자 1,179명)
“사회 민주 진보의 체현” 70.8% (835표)
“불량 현상을 폭로하여 사회 분위기 개선을 촉진한다” 26.6% (314표)
“없다. 네티즌의 불만을 배설할 뿐이다” 2.4% (28명)
기타 0.2% (2명)
문항7) 인터넷 감시를 어떻게 하면 강화하고 개진할 수 있겠습니까?(응답자 1,349명)
“잘 통하는 피드백 통로를 세운다” 58.9% (795명)
“입법을 강화하고 인터넷 감독 규범을 만든다” 38.8% (524명)
“인터넷 관리자의 감독 통제를 강화한다” 1.6% (22명)
기타 0.6% (8명)
문항8) 인터넷 감시가 향후 어디로 향해 갈 것인지 예측한다면?(응답자 1,150명)
“국가 유관부문이 인터넷 감독의 역량을 더욱 중시할 것" 66.5% (765명)
“인터넷에 대한 감독이 강화돼 인터넷 감독이 더 많은 제한을 받아 약화될 것이다” 15.4% (177표) “전통매체가 점점 인터넷 감독의 역할을 충당해 갈 것” 13.7% (158명)
“단언하기 어렵다” 4.3% (50명)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 xiao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