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 목적땐 대학가.주거단지 오피스텔 구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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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오피스텔은 과연 괜찮은 재테크 대상인가.최근 주요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로 여유돈이 몰리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실 요즘의 오피스텔 건립붐은 일부 지역에서 분양이 잘되는 현상이 침소봉대(針小棒大)돼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은 본인이 직접 사용하거나 아니면 세를 놓아 임대수입을 올리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다.

직접 사용할 경우 주거용과 업무용의 내부시설이 서로 달라 사용용도를 감안해 구입해야 한다.다행히 최근 분양중인 오피스텔은 대부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시설을 꾸미기 때문에 이에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투자용일 경우는 임대수익 확보가 관건이다.전문가들은 임대료를 투자비(분양가)의 50%정도 뽑아야 성공적인 투자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임대수요가 많은 곳을 선택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업무용보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유리한데 전철역과 가까우면서도 배후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있는 곳이 좋다.넘쳐나는 전세수요가 오피스텔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도곡동과 수서일대,그리고 대학가 오피스텔이 임대용 투자적지로 꼽힌다.분당.일산도 주거수요가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용으로도 바람직한 곳이나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도 없지 않다.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시설지역인 테헤란로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6백만원이 넘는 반면 현재 임대시세는 전세기준 평당 2백50만원 이하여서 투자성이 썩 좋지는 않다.

투자용이라면 환금성(換金性)도 필히 따져봐야 할 항목이다.급할때 팔아야 하는데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곤란을 겪게 되므로 일대의 거래현황부터 살펴야 한다. 황성근 기자 *도움말=정춘보(신영건업 대표.02-554-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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