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28일 소환 - 청와대 인사담당 비서관도 조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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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 특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5일 金씨가 문민정부 출범후 정부 인사등에 개입한 사실을 청문회에서 일부 시인한 것을 계기로 다음주초부터 金씨와 주변인물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28일쯤 金씨의 핵심측근인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를 소환,사법처리한뒤 5월초 金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金씨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朴씨와 이성호(李晟豪)전 대호건설사장등 대리인을 통해 수억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金씨의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金씨의 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강상일 청와대 인사담당비서관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4일 한보철강 이용남(李龍男)전사장등 한보관계자들에 대한 철야조사를 통해'정태수(鄭泰守)리스트'에 포함된 33명의 정치인외에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전.현직 경제관료와 정치인들이 더 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李전사장으로부터 “95년6월 지방선거 직전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후보에게 시장이 되면 준공업용지로 묶여있는 한보철강 부산제강소 부지의 용도변경등을 잘 봐달라는 암묵적 청탁의 대가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근.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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