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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흐름읽기>화장품도 部位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바야흐로 신체부위별 화장품세트 입가전용:쥬리아'수세미 콘센트레이트' 목부위:LG생활건강'넥퍼밍 에센스' 가슴:코리아나'쉐이핑 바스트크림' 팔꿈치:쥬리아'프로5분 콘트롤크림' 손등:태평양'모아소프트 핸드크림' 아랫배:코리아나'끼네 마사지' 허벅지:나드리'뷰티렉' 발뒤꿈치:쥬리아'프로5분 콘트롤크림' 발바닥:태평양'소프트 풋케어크림'바야흐로 신체부위별 화장품 시대가 됐다.최근 국내외 화장품회사들이 개발.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면 그야말로'머리끝에서 발끝까지'없는 게 없다.

얼굴에 덧씌우는'팩'제품만도 이제는 미간에 바르는 팩,코에 바르는 팩으로 나뉘고,주름살방지 화장품도 눈가의 주름살,입가의 잔주름살,목의 깊은 주름살용으로 각각 나눠져 있다.

심지어 다리에 바르는 화장품도 근육피로방지용.피부처짐방지용.보습효과용등으로 나눠져 있다.수입화장품중에는 엉덩이탄력성 강화크림과 손톱용 크림까지 있다.주로 제품성분의 배합이나 함량을 해당 부위의 특징에 맞게 조정하거나 특수성분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실 이중에 어떤 것은 과대광고 소지도 있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이른 화장품업계에서 이같은'신체부위별 분열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한가지 제품으로 얼굴에도 바르고 목에도,다리에도 바르기보다 각각 필요한 제품들을 구입해 쓰도록 하는 것이 시장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커입장에서는 일단 부위별 화장품으로 자리를 잡으면 시장규모 자체는 작더라도 경쟁자 없이 안정된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제품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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