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홈런 3발 한화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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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8 -2 한화 해태가 랑데부 홈런을 비롯해 홈런 3발로 한화마운드를 맹폭,8-2로 대승했다.해태는 2회 홍현우와 이순철의 두타자 연속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뒤 4회 박재용의 적시 2루타와 7회 김종국의 좌월 홈런으로 간단히 승부를 갈랐다.

해태 선발로 나온 김상진은 시속 1백44㎞에 이르는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완투하며 한화타선을 6안타,2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발판을 구축했다. 김상진은 지난해 6월22일이후 한화전에서만 3연승을 거두며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또 2회 솔로홈런을 기록한 이순철은 4회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도루에 성공,김일권이 보유한 개인통산 최다도루 3백63개에 두개차로 접근했다.

전날 해태의 수비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던 한화는 이날 어이없는 베이스러닝 미숙으로 경기 흐름을 해태에 넘겼다. 한화는 2-0으로 뒤진 3회초 선두 조경택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득점기회를 잡았다.다음타자 허준은 깨끗한 중전안타.8,9번타자가 만들어놓은 무사 1,2루의 기회가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그러나 2루를 돌던 1루주자 조경택이 오버런,2루에서 횡사해 졸지에 1사1루가 되고 말았다.1번 송지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번 김용선이 볼넷을 골라 다시 1사 1,2루.3번 이영우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루자가 홈인했으나 이번엔 1루주자가 3루에서 오버런,다시 횡사하며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맥없이 놓쳐버리고 말았다. 〈광주=김홍식 기자〉

<사진설명>

한화-해태의 광주경기.1회초 한화 공격때 무사 2루에 있던 송지만이 해태투수

김상진의 2루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3루로 대시,세이프되고 있다.해태가

8-2로 대승. 〈광주=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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