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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데이콤등, 인터넷 전송속도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한국통신.데이콤.아이네트등 국내 대형 인터넷 상용서비스(ISP)업체들이 빠르면 5월부터 인터넷 국제회선중 가장 빠른 T3급(45Mbps)회선을 개통,중소 인터넷업체들에 회선을 재판매하는 네트워크 서비스(NSP)사업에 나선다.

이에따라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비싼 국제회선료 때문에 지금까지 T1급(1.544Mbps) 회선만으로 국내망과 연결했던 중소업체들은 필요한 만큼 T3망을 빌려 쓸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도 같은 요금으로 현재보다 최고 29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NSP는'누이 좋고 매부 좋은'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ISP들은 국내망에다'따로국밥'처럼 스프린트.MCI.유유넷 등의 국제망을 연결,서비스해왔다.T1회선의 월 사용료는 5천만~6천만원선,T2(6Mbps)는 1억3천만원정도 들지만 T3는 6억원이나 된다.

T1보다 29배 빠른 T3는 2만8천8백모뎀 사용자 1천5백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따라서 비싼 외화(外貨)를 주고 T3를 도입,혼자 사용하기보다 용량중 일부가 남는(空) 회선을 중소 ISP에 재판매하면 13개에 이르는 국내

업체들의 회선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다는 것.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5월중,아이네트는 6월께 각각 T3회선을 개통하고 회선 재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NSP사업은 일본.싱가포르등 인터넷 붐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업체들과는 달리 월 5천만원에서 최고 6억원까지 드는 국제회선을 국내망과 연결해야 하는 아시아지역에서도 붐이 일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3개 업체가 T3회선 하나를 공동 사용하고 있으며 일 NTT와 대형 ISP인 인터넷 이니셔티브(IIJ)사는 아예 공동 서버를 두고 T3망으로 컨텐츠를 동시 전송해주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같은 NSP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국내정보를 이용하다 해외사이트에 접속할때 국제회선 병목현상으로'느림보'전송에 불만이 많았던 네티즌들의 스트레스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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