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1L로 100리 길 … 친환경차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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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카가 본격 시판에 들어가고, 하이브리드카의 ‘지존’으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상륙한다. 또 올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개별 소비세가 최대 100만원까지 감면된다.

현대자동차는 올 7월 액화석유가스(LPG)로 움직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양산한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첫 양산형 ‘그린카’로,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환산한 연비는 1L에 21.3㎞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같이 ‘마일드(Mild)’ 하이브리드카에 포함된다. 정차 시에 시동이 꺼지고, 가속할 때 모터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몇몇 차종의 하이브리드카를 제한적으로 생산했다. 주로 공공기관에서 구매해 사용해 왔다. 현대차는 시험용 하이브리드카의 생산을 통해 배터리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의 개발을 대부분 끝냈다. 내년에는 쏘나타급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저속에서 모터만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연비는 1L에 20㎞ 정도로,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60∼70% 향상됐다.

올 10월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간판 차종’으로 사용한다. 프리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0만 대 이상 팔리면서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하이브리드카로 꼽힌다. 특히 도요타가 올해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프리우스는 연비가 1L에 40㎞에 달하는 3세대 모델로, 친환경차 시장에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미쓰비시자동차는 올 하반기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i MiEV)’를 들여와 시험운행한다. 가정용 전원으로 1회 충전 시 18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130㎞의 시속을 낼 수 있다.

유럽 자동차회사는 친환경 디젤 차량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조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장착한 디젤 하이브리드 SUV ‘프롤로그’를 선보인다. 최고 출력이 200마력에 달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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