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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여성용품 소재로 각광 - 여성질환.미용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쑥비누.쑥차.쑥클렌징크림에서 쑥생리대까지.

식탁에선 봄의 전령으로,한방에선 뜸이나 찜질재료로 우리 민족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쑥이 최근 자연식품.자연건강법의 유행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특히'비너스의 약초'라고도 불리는 쑥은 여성의 생리를 고르게 해주는등 특히 여성질환 계통에 효능이 있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태평양화학의'쑥한방비누'나 에바스화장품의'감마밀 쑥'클렌징제품등은 쑥의 항염.미백효과를 이용했다는 상품들.또 피부미용이나 출산후 주부의 몸매관리용으로 개발했다는 제일제당의 음료수'쑥의 순'에 이어 오는 5월엔 쌍용제지에서 쑥생리대

를 선보인다.쑥종이를 결합,생리시의 불쾌한 냄새나 생리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세운다.

경희대 한방병원장 두호경(杜鎬京)교수는“음료나 생리대의 경우 함유량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실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의 보혈(補血)기능같은 것은 쑥생리대의 진통효과

와 관련있다고.

영양가면에서도 쑥은 단연 여성식품이다.철분이나 칼륨이 풍부해 빈혈의 예방치료등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게다가 지난해말 쑥등을 함유한 발효 소시지를 개발한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박우문(朴愚文)박사에 따르면 쑥은“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식”이기도 하다.

미용제품에 대한 한국자연미용법연구회 이지은(李知垠)회장의 반응은 약간

부정적.실제로 쑥을 이용했다기보다 이미지만 딴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하지만 쑥 자체의 미용효과에 대해선“기혈(氣血)을 왕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색소 침착을

막아 미백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항염작용으로 여드름이나 민감성 피부에

좋다”고 설명한다.쑥을 우려낸 물에 육류를 하룻밤 재워두면 육질이

연해지는 것으로 보아 피부세포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그는

보고 있다.

李회장은“가정에서 직접 쑥으로 피부를 가꿔 볼 것”을 권한다.특히

약쑥으로는 제철에 난 자연산 쑥을 바닷바람에 3년정도 말린 것을 최고로

치는데 보혈(保血)기능을 강화시킨다고 한다.현재 약쑥은 경동시장에서

1근에 3천원 정도.

▶쑥화장수:약쑥 5에 솔잎 1,감초 2,백포도주 1ℓ를 붓고 봉해두었다가 2개월

후 걸러서 사용한다.

▶쑥오일:식용유나 스쿠알렌유등에 생쑥이나 약쑥을 1대1이나 2대1 비율로

담궈 2주가 지나면 세수.목욕 후에 마사지용으로 사용한다.

▶쑥차:생쑥 1백에 꿀 1백을 버무려서 2일정도 두면 쑥즙이 나온다.이것을

생수나 뜨거운 물에 2~3큰술 타서 마신다.

▶쑥스팀:두되짜리 주전자에 절반쯤 물을 넣고 약쑥 5,감초 2을 넣고 끓인 뒤

불에서 내려 섭씨70~80도로 식힌 다음 주전자 뚜껑을 열어 증기를 얼굴에

쐰다.식으면 다시 데워 3~4회 반복한다.얼굴이 데지 않게 유의할 것.

▶쑥탕:1말짜리 찜통에 약쑥 1근을 넣고 1~2시간 끓인다.욕조에 약쑥 끓인

물을 넣고 물이 배꼽까지 차도록 뜨거운 물을 받아 천일염 1되를 푼다.약쑥은

망에 넣어 욕조에 띄워놓고 섭씨45도이하에서 발부터 조심스럽게 덥히면서

아랫배까지 담궈 이마에 땀이 흐를 때까지 앉아 있는다.매일 꾸준히 하면

생리불순으로 인한 기미나 여드름치료에 도움된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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