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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예술의 전당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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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새로운 형식과 도전적인 운영방식등으로 미술계에서 환영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독특한 미술견본시인'MANIF3!97서울국제아트페어'가 26일부터 5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마니프는 갤러리 아미 대표 김영석씨가 지난 95년 처음 기획한 행사로 첫해에는 화랑을 배제한 군집 개인전 형태라는 점에서,또 두번째 행사 때는 국내 미술품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다는 선언으로 화랑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고 화랑협회로부터 경고장까지 받았다.올해도 호당가격이 아

닌 작품당 가격제와 정찰제를 채택했다.여기에 구입한 미술품의 가격보상을 해주는 새로운 시도가 덧붙여진다.이번에 처음 마련된'에콜 드 마니프'가 그것.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에콜 드 마니프'는 가입비 2만원,연회비 20만원의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에게는 미술강좌와 50만원 상당의 오리지널 판화 한점을 받을 수 있는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이들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미술품 가격보상.'에콜 드 마니프전'에 출품된 작품을 회원이 살 경우 이후 작품 만족도가 떨어지면 언제라도 같은 가격대의 다른 작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작품가격이 떨어져도 원래 구입한 가격과 같은 가격의 작품으로 교환해주고 만일 작품가격이 오르면 그 인상분까지 인정하는 획기적인 고객 서비스 제도다.

마니프는 이외에도 국내작가 21명과 외국작가 25명이 참가하는 '본전시'와'평론가들이 선정한 작가전',지난해 마니프 대상을 받은'고영일 초대전'을 마련했다.부스임대료 없이 작가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빌려주고 대신 판매가를 일정비율(보통 5대5)로 나누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방식 때문에 미술계에서는 요즘같은 불황 속에 과연 마니프가 계속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특히'에콜 드 마니프'에 대해서는 뜻은 좋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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