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 상품화 사업알선센터 설립 - 투자비없는 발명가에게 희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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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발명가 남종현(南鍾鉉.54)씨는 천연 조미료 제조특허를 지난해 따놓고도 제품을 만들 돈이 없어 발만 구르다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국발명진흥회(회장 李祥羲)가 南씨의 경우처럼 자본이 없어 특허를 상품화하지 못하는 개인 발명가들을 위해'특허기술사업화 알선센터'를 설립,발명가와 자본가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南씨는 곧바로 알선센터에 협조를 요청했다.인공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강.양파.마늘등 우리 농산물로 천연 조미료를 만들 수 있는 南씨의 특허기술을 높이 산 한 자본가가 선뜻 20억원의 투자를 제의했다.

南씨는 특허권리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그래미식품을 설립,지난해 8월부터'그래미'라는 상표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된 특허건수는 1만6천5백16건으로 이중 내국인 특허는 8천4백여건에 이른다.하지만 특허청 관계자는“이중 20%정도만 상품화될 뿐 나머지는 시기를 놓쳐 신기술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알선센터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알선센터는 지난 1년간 3백82건의 신청을 받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상품화가 적절하다고 판단된 1백26건을 알선했다.

여기에는 차량 주차용 입.출고 장치,성에 안끼는 자동차 사이드미러등이 포함돼 있으며 6건은 이미 상품화를 준비중이다.

알선센터는 특허기술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최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97중소기업 제품박람회'에서 우수 특허를 적극 소개한데 이어 오는 5월에는 공개 투자설명회도 열 계획이다.02-557-4201~2. 〈양영유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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