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소.김기섭.박태중씨 週內 소환 조사 - 김현철씨 내달초 사법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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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앙수사부(沈在淪검사장)는 21일 김현철(金賢哲)씨에게 기밀사항등을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진 오정소(吳正昭)전 안기부1차장.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金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를 주내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김현철씨의 이권개입등 비리를 확인한뒤 늦어도 5월초 金씨를 소환,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관계기사 5,23면〉

검찰은 이미 朴씨와 ㈜심우 경리담당이사 백창현(白昌鉉)씨,이성호(李晟豪)전 대호건설사장등 현철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내사를 통해 金씨의 일부 비리 혐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하근수(河根壽)전 민주당의원을 소환해 한보로부터 지난해 15대 총선 당시 수천만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22일 정태영(鄭泰榮)전 자민련의원을 불러 조사키로 했으나'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신한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에 대해선 다음달초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韓의원의 경우 정부 특사 자격으로 구미를 순방중이며 金의원은 국회 한보특위 위원으로 5월1일까지 청문회에 참석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소환을 늦췄다”고 말했다.

김원길의원은 이용남(李龍男)전 한보사장으로부터 후원금 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이헌(韓利憲).이석채(李錫采)전 청와대경제수석등도 24일 이후부터 차례로 불러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한보 특혜 대출 개입 여부에 대해 추궁키로 했다. 〈정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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