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오리온스, 기아엔터프라이즈 격파 - PO준결승 4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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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제 최종승부는 서울시리즈에서.'

'토종 쌍포'김병철(사진).전희철의 슛이 호조를 보인 패기의 동양이 기아의 홈경기'안방불패(8승무패)'신화를 무너뜨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양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휠라컵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기아에 시종 리드한 끝에 1백-78로 대승,2승2패를 기록했다.

투지.정신력 면에서 동양의 변신이 두드러진 한판이었다.

동양은 작심한듯 초반부터 체력을 앞세워 전면전으로 나왔다.김병철(26점.3리바운드)과 전희철(18점.8리바운드)쌍두마차는 기아 수비진이 떨어지면 3점포,달라붙으면 골밑패스로 득점하며 상대방을 농락했다.동양은 용병 토니 매디슨(26

점.4리바운드)과 로이 해먼즈(18점.12리바운드)도 제몫을 해내는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득점을 올려 낙승했다.

허재가 10득점에 그치는등 극도로 부진한 기아는 김영만(23점)과 클리프 리드(22점.21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고비때마다 자유투가 거의 들어가지 않고 패스미스가 잇따라 완패했다.

기아는 2쿼터에서 로버트 윌커슨 대신 노장 김유택을 센터로 교체한데 이어 3쿼터에서는 허재를 빼고 이훈재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범실이 잇따르며 72-60으로 크게 뒤진채 4쿼터를 맞았다.

동양은 전의를 상실한 기아를 계속 몰아붙여 4쿼터 2분을 남기고 95-75 20점차로 앞서 사실상 승패를 확정지었다. 〈부산=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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