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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백만명 돌파" 실업률 4.9% 80년 이래 최고-삼성경제연구소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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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기침체 및 연쇄부도 여파로 현재 실질적인 실업자수가 1백만명을 넘고 실업률은 4.9%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7.1%에서 5%대로 떨어질 경우 새로운 실업자 32만명이 늘어난다고 16일 분석했다.이 연구소는'실업자 1백만명 시대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공식발표 실업자 66만명과 1주일에 1

8시간 미만을 일하는 불완전취업자 37만명을 합치면 실업자수는 현재 1백만명을 초과한다고 보았다.

이같은 실업자수는 경제활동인구 20명중 1명이 실업자임을 나타내며 실업률로 환산하면 4.9%로 80년 이래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정도 하락하면 12만명의 신규실업자와 직장을 구하지 못한 20만명의 졸업자등 모두 32만명의 실업자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올 2월말 공식실업률은 3.2%로 예년의 2.0% 수준을 크게 웃돌았으며 1~2월간 실업자가 18만3천명 증가함으로써 하루 평균 3천1백명이 실업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 이상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지난해 2.8%에서 4.0%로 급상승해 20대 젊은층의 고학력실업이 최근 실업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실업률 증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선진국식의'저성장 고실업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측했다.

이정일(李禎一)수석연구원은“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속도가 느리고 경기회복마저 비관적인 상태여서 기업도산등으로 인한'고용대란(大亂)'의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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